Well it's been a long time, long time now
내가 네 미소를 본지도
since I've seen you smile.
참 길고도 긴 시간이 지났구나
And I'll gamble away my fright.
내 무서움도 날려버릴 것이고
And I'll gamble away my time.
내 시간도 날려버릴 거야.
And in a year, a year or so
그리고 한 일년이나, 일년 그 쯤
this will slip into the sea
이마저도 바다속으로 미끄러져 사라질테고
Well, it's been a long time, long time now
내가 네 미소를 본지도
since I've seen you smile
참 길고도 긴 시간이 지났구나

Nobody raise their voices
아무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
Just another night in nantes
낭트에서 하룻밤만 더
Nobody raise their voices
아무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
Just another night in nantes
낭트에서 하룻밤만 더

  1년만에 만난 친구는 정말 뜬금없이 음악을 하고 있었다.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친구였다. 실용음악을 한단다. 그는 뜬금없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고, 장비까지 집에 들여놓아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단다. 심지어는 작곡을 공부하고 있었다. 콜드플레이가 좋다고 했다. 나는 콜드플레이를 싫어하기 때문에, 놈의 음악취향을 바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친구는 작곡을 할때 현악기까지 써서 하여간 풍부하게 사운드를 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난 아케이드 파이어를 들려주었는데, 좀 더 감동적인 노래를 쓰고 싶다고 한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그래서 별로라고 하는데, 아니 아케이드 파이어가 별로면 뭐가 좋은데!

  그러던 와중에 크리스마스에 할 일 없는 친구 하나를 더 껴서 연습실을 하나 잡아 재미삼아 음악을 한 곡 녹음하기로 했다. 그 인간은 본 조비를 좋아한다니, 이것 더욱더 난관이지만 어짜피 그 친구야 보컬이기 때문에 그냥 곡 쓰는데로 부르라고 하면 되니까, 그래도 다시 작곡 하는 친구의 취향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

  나는 이것저것 방법만 모색하다가 오늘 유튜브를 뒤지다가 갑자기 베이루트가 듣고 싶어졌고, 늘 곡만 듣다가 우연히 위의 노상 라이브를 보게 되었다. 이럴수가, 이걸 보여줬으면 분명 한눈에 반했을텐데! 자크 콘돈의 목소리는 참 매력적이고, 저 노상 라이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저 남자 멋지다, 참. 아아, 우아해라. 앨범 판매량만 보면 미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밴드들에게 둘려 쌓여있는지 잘 모르는것 같기만 하다.

  어쨌거나 저 영상 하나면 친구에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각인시키는 것은 충분할듯 싶다. 나는 지금 그가 메신저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계단 라이브는 레피님께서 찾아주셨다.
Posted by 시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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