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losing my edge.
난 완전 한물 간거지.
The kids are coming up from behind.
어린 것들은 치고 올라오고
I'm losing my edge.
난 완전 한물 간거야.
I'm losing my edge to the kids from France and from London.
프랑스와 런던의 아이들 때문에 그냥 밀려나.
But I was there.
그래도 난 그 곳에 있었어.
I was there in 1968.
1968년 그 곳에 있었다고.
I was there at the first Can show in Cologne.
쾰른에서 캔이 첫 공연을 했을때 말이야.

I'm losing my edge.
한물 가고 있다고.
I'm losing my edge to the kids whose footsteps I hear when they get on the decks.
점점 계단을 탁탁 소리가 다 들리게 올라오는 애들에게 밀려나고 있어
I'm losing my edge to the Internet seekers who can tell me every member of every good group from 1962 to 1978.
1962년부터 1978년 사이의 모든 좋은 그룹의 모든 멤버를 인터넷에서 찾아 달달 꿴 친구들에게 밀려났어.
I'm losing my edge.
난 한물 갔어.
To all the kids in Tokyo and Berlin.
도교랑 베를린에서 온 애들한다.
I'm losing my edge to the art-school Brooklynites in little jackets and borrowed nostalgia for the unremembered eighties.
쬐그만 자켓을 입고 온 브루클린 아트 스쿨 친구들에게 주도권을 내지고 기억 잊혀진 80년대의 향수만 빌려올 뿐이지.

But I'm losing my edge.
그래도 난 한물 간거야.
I'm losing my edge, but I was there.
한물 갔지만, 그래도 난 거기 있었어.
I was there.
거기 있었다고.
But I was there.
그래도 거기 있었다니까.

I'm losing my edge.
난 한물 갔어.
I'm losing my edge.
난 한물 간거야.
I can hear the footsteps every night on the decks.
매일밤 점점 치고올라오는 소리를 들어.
But I was there.
그래도 난 거기 있었다고.
I was there in 1974 at the first Suicide practices in a loft in New York City.
1974년 뉴욕 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수어사이드의 공연에 있었어
I was working on the organ sounds with much patience.
꾹꾹 참으면서 오르간을 연습하고 있었지
I was there when Captain Beefheart started up his first band.
캡틴 비프허트가 자기 첫번째 밴드를 시작하던 그 자리에도 있어.
I told him, "Don't do it that way. You'll never make a dime."
내가 그한테 그랬거든, "절대 그런 음악 하지마. 한 푼도 못 벌꺼야."
I was there.
내가 거기 있었다니까.
I was the first guy playing Daft Punk to the rock kids.
난 대프트 펑크를 록 키드들에게 들려준 첫번째 남자기도 해.
I played it at CBGB's.
CBGB에서 공연했지.
Everybody thought I was crazy.
모두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
We all know.
다들 아는사실이고 그건.
I was there.
그곳에 있었어.
I was there.
내가 거기에 있었다고.
I've never been wrong.
내 말은 틀린적이 없어.

I used to work in the record store.
레코드 가게에서 일한적이있어.
I had everything before anyone.
신보는 일단 내가 제일 먼저 가지는 셈이었지.
I was there in the Paradise Garage DJ booth with Larry Levan.
래리 레반과 같이 패러다이스 개러지 DJ 부스에 있었지.
I was there in Jamaica during the great sound clashes.
자메이카에서 대단한 사운드 클래쉬가 나오던 시절에도 그곳에 있었지.
I woke up naked on the beach in Ibiza in 1988.
1988년 이비자의 해변에서는 벌거벗은채로 잠에서 깼고.

But I'm losing my edge to better-looking people with better ideas and more talent.
하지만 더 잘 생기고, 더 좋은 발상과 훨씬 재능있는 사람들에게 난 밀려나고 있어.
And they're actually really, really nice.
그리고 그들은 정말 진짜로, 진짜로 멋진 음악을 해.
I'm losing my edge.
난 한 물 간거야.

I heard you have a compilation of every good song ever done by anybody.
네가 누가누가 한 모든 좋은 곡의 컴필레이션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Every great song by the Beach Boys.
비치 보이즈의 위대한 곡들.
 All the underground hits.
인디의 히트작들.
 All the Modern Lovers tracks.
모던 러버스의 모든 곡들.
 I heard you have a vinyl of every Niagra record on German import.
네가 독일에서 수입한 나이아가라의 앨범도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I heard that you have a white label of every seminal Detroit techno hit - 1985, '86, '87.
디트로이트 테크노 열풍, 1985, 86, 87년 이 때의 곡들도 가지고 있다면서.
 I heard that you have a CD compilation of every good '60s cut and another box set from the '70s.
60년대 좋은 곡들을 모은 시디 컴필레이션과 70년대의 박스 셋도 가지고 있고.

I hear you're buying a synthesizer and an arpeggiator and are throwing your computer out the window
네가 신서사이저와 알페지에이터를 사고 컴퓨터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면서.
 because you want to make something real. You want to make a Yaz record.
무언가 진정한 것을 만들고 싶다고. 야주 같은 음악을 하고 싶은 것이구나.

I hear that you and your band have sold your guitars and bought turntables.
너네 밴드가 기타를 팔고 턴테이블을 샀다고 하더라.
I hear that you and your band have sold your turntables and bought guitars.
너네 밴드가 이번에는 턴테이블을 팔고 기타를 샀다고 하더라.
I hear everybody that you know is more relevant than everybody that I know.
네가 알고 있는 음악가들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보다 요즘 시대에 훨씬 어울린다는 소리도 들었어.

But have you seen my records?
너 그런데 내가 음반 모아둔거 본 적 있어?
This Heat, Pere Ubu, Outsiders, Nation of Ulysses,
디스 힛, 페레 우부, 아웃사이더스, 네이션 오브 율리시스
Mars, The Trojans, The Black Dice, Todd Terry, the Germs, Section 25, Althea and Donna,
마스, 트로잔스, 블랙 다이스, 토드 테리, 더 점스, 섹션 25, 알세아 앤 도나
Sexual Harrassment, a-ha, Pere Ubu, Dorothy Ashby, PIL, the Fania All-Stars, the Bar-Kays,
섹슈얼 해러스먼트, 아하, 페레 우부, 도로시 애쉬비, PIL, 파냐 올스타스, 바케이스
the Human League, the Normal, Lou Reed, Scott Walker, Monks, Niagra,
더 휴먼 리그, 더 노멀, 루 리드, 스콧 워커, 몽크스, 나이아가라

Joy Division, Lower 48, the Association, Sun Ra,
조이 디비젼, 로워 48, 더 어소시에이션, 선 라,
Scientists, Royal Trux, 10cc,
사이언티스츠, 로얄 트럭스, 10cc

Eric B. and Rakim, Index, Basic Channel, Soulsonic Force, Juan Atkins, David Axelrod,
에릭 B.와 라킴, 인덱스, 베이직 채널, 소울소닉 포스, 주안 앳킨스, 데이빗 액슬로드
 Electric Prunes, Gil! Scott! Heron!, the Slits, Faust, Mantronix, Pharaoh Sanders and the Fire Engines,
일렉트릭 프룬스, 길! 스콧! 헤런!, 슬릿츠, 파우스트, 맨트로닉스, 파라오 샌더스 앤 더 파이어 엔진스
the Swans, the Soft Cell, the Sonics, the Sonics, the Sonics, the Sonics.
더 스완스, 더 소프트 셀, 더 소닉스, 더 소닉스, 더 소닉스, 더 소닉스

You don't know what you really want.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게 뭐니?


  저 위에 있는 밴드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싶지만 지식이 딸려서 별로 아는 밴드도 없고, 아는 밴드에 관한 설명도 그렇게 자세하지는 못할듯 싶어 관둔다.

  DFA 레코드의 수장인 제임스 머피는 오랜 기간 음악을 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결국 한참 후에야 팀 골즈워시와 같이 DFA 레코즈를 만들고, 전자 음악 아티스트들을 이곳저곳에서 데려왔다. 그래도 아직 자신의 음악을 하지는 못한다.

  오랜 기간이 지나서 2005년이 되서 그는 1인 프로젝트 밴드를 만든다. LCD 사운드시스템, 그 밴드의 첫번째 싱글이 바로 이 노래다. 서른 다섯이 되서 겨우 자신이 좋아하고 기리던 80년대스러운 곡들을 부활시킨다. 그 곡들은 깔끔하게 빠진 젊은 친구들과 달리 80년대스러워 놀라울정도로 지저분했고, 이 바닥을 강타했다.

  댄스 곡이 가사가 좋은 것이 반칙이라면, 제임스 머피는 최고의 더티플레이어일지도 모르겠다. 본인도 파티를 즐기고, 디제잉의 즐거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투어를 돌곤 하지만, 비트와 사운드가 흥겹거나 말거나 머피의 음악은 늘 나이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서른 중반이 넘어서도 두려운건 두려운거구나. 사실 2집도 그런 이야기였다. 'Someone Great'은 누군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죽고 나서도 여전히 똑같이 진행되는 삶에 대한 통찰이었고, 'All My Friends'야 말할 것도 없이 나이 먹어가며 잃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곡 전체에 깊이 깔려 있는 자조가 결코 편히 들리지는 않는다. 서른 중반이 넘어서 시작한 과거스러운 음악에 대한 두려움. 상대는 모두 젊은것들, 게다가 그들은 좀 구리면 모르겠는데, 그렇지도 않단다. 그들이 더 잘 생기고, 더 재능도 많지 않다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가? 사실 그들은 정말 멋진 음악을 한다고 인정까지 하고. 그건 분명 사실이다. 게다가 자신이 아무리 멋진 음악을 들어왔어도 한물 간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하니까, 아 슬프다.

  하지만 마지막에 여러 밴드 이름을 외치는 순간은, 저런 자조 또한 피식 흘릴수 있는 농담으로 바꾸며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외친다. 즉 저 마지막은 머피가 가지고 있는 앨범 자랑이 아닌, 내 음악은 그래도 여전히 강하다는 굳은 자존심의 표현이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정말 강했다. 게다가 진짜 음악을 하겠다고 뻐기고 있던 '너'에게 반대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비록 내가 80년대를 살았던 것도 아니고, 2007년이 와서 LCD의 본격적인 팬이 된 내게도 자부심을 준다. 아 자랑스러워라, 그는 지금 한물 간 노땅이 아니라 이 바닥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다. 내가 머피의 나이가 되서, 지금 그의 반 정도면 멋지면(돈을 벌면이 아니라!) 제법 성공한 인생이라 말해도 될 것 같다.


뱀다리. 제임스 머피는 1970년생이다. 따라서 저기 위에 써 놓은 공연을 봤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그래도 그에게 70, 80년대의 향수는 진하다.
Posted by 시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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